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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3장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요? 아주 대단하시군요. 아주 무서울 정도로!” “무서운 걸 알면 됐어!” 하현의 빈정거림에도 노부인은 여전히 자신만만했다. “무엇보다 오늘은 김탁우의 약혼식이야!” “건방지게 굴고 싶어도 자리를 생각해서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 “이런 좋은 자리를 함부로 망치면 어떤 결과가 초래하는지 알기나 해?” 말을 하면서 노부인은 양호남과 양신이 두 사람을 가리켰다. “그러니 지금 내가 특별히 당신한테 기회를 줄 테니 잘 들어!” “당신한테 1분을 주겠어. 내 귀한 손자와 손녀를 얼른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김탁우한테 어떤 꼴을 보일지 몰라!” 양호남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지만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맞아! 하현! 이렇게 함부로 행패를 부리다간!” “김탁우가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하현은 그들의 말에는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냉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킬러가 날 죽이려고 했어. 만약 내가 실력이 좀 있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무덤 속에 있을 거야.”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당신들은 몇 마디 말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 “젊은이, 당신은 퀸 다이아몬드에 무단으로 침입했을 뿐만 아니라 김 씨 가문의 공격했어. 왕법을 위반한 거야!” 배가 불룩 나온 중년 남성이 정의의 가면을 쓰고 나섰다. “당신 부하들이 총을 내려놓고 순순히 물러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는 당신이 결코 감당할 수 없을 거야!” 하객들은 하현을 함부로 부려도 되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며 반응을 보였다. 허세나 부리는 얼뜨기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수십 명을 대동해 손에 총을 들고 쳐들어오면 거만하게 위세를 떨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김 씨 가문의 미움을 산다는 게 어떤 일인지 생각해 본 적도 없는가? 김 씨 가문의 역량을 말할 것까지도 없이 단순히 이 유람선의 등록지 법만으로도 저런 얼뜨기가 감당이나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요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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