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4장
하현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급변했다.
하지만 그들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하구봉은 이미 싸늘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갔다.
몇몇 남자들이 사내다운 모습을 보이려다가 찍소리도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누군가는 분노하며 일어서서 손을 쓰려 했으니 어느새 이마에 박힌 총구를 보며 낭패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노부인은 이를 보고 얼굴이 일그러졌고 순간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하구봉을 때리려고 했다.
하구봉은 냉담한 표정으로 단번에 지팡이를 손에 움켜쥐고 부러뜨린 후 노부인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노부인은 힘도 써 보지 못하고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하구봉은 지금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보호할 마음이 없었다.
노부인이 얼마나 사악한 사람인지 하구봉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곧 용전 항도 지부의 정예들이 나와서 바로 노부인을 양쪽에서 포박했다.
노부인은 팔을 뿌리치며 끊임없이 발버둥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뺨세례뿐이었다.
“건방진, 천하에 건방진 것들!”
하구봉 일행이 거침없이 손바닥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배가 나온 중년 남자가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들이 무슨 원한을 품고 있든 여기 와서 이렇게 행패를 부릴 수는 없어! 법이란 게 있는 거야!”
“게다가 노부인은 양 씨 가문 사람이야! 신분도 아주 높은 사람이라구!”
“그들이 어떻게 청부살인 같은 짓을 할 수가 있어?”
“당신들 함부로 날조하지 마!”
“당장 사람을 풀어주고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장 관청에 보고할 거야. 항성 경찰서 사람들이 바로 달려와서 제멋대로 날뛰는 당신들을 모두 잡아갈 거야!”
“퍽!”
하구봉은 그를 내버려둘 마음이 없었다.
단번에 한 걸음 앞으로 나온 하구봉은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는 중년 남자를 향해 손바닥을 날려버렸다.
“앗!”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중년 남자는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이 광경을 본 귀빈들은 모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하구봉을 노려보았다.
어디서나 대우받던 그들이 이런 꼴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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