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914장

육경은 이미 의식을 잃은 기모진을 힘없이 바라보며 최대한 기모진의 부탁을 저버리지 않고 기여온과 기란군을 먼저 구명정에 태운 뒤 다시 요트 창고로 돌아와 소만리를 찾았다. 하지만 소만리는 기모진을 안고 놓지 않았고, 육경은 어쩔 수 없이 소만리를 잡아당겼다. “놔요! 당신들 먼저 가세요! 난 꼭 이 사람과 함께 있을 거예요!” 소만리는 감정이 무너진 듯 으르렁거렸고 도저히 손을 놓기가 싫었다. “부인, 당신은 기여온 아가씨와 기란군 도련님을 잊으셨습니까?” 육경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들이 아버지도 없는데 어머니마저 잃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빨리 어서 가셔야 합니다. 곧 요트가 폭발할 거예요. 부인은 꼭 살아서 사장님의 복수를 갚으셔야 합니다.” 복수. 소만리는 눈물 젖은 눈동자를 들어 이미 숨결을 잃어버린 기모진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그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했다. “기모진, 나도 당신 사랑해요. 들려요?” 그녀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를 요트 창고에 버리고 구명정에 올라타서 바다 한가운데에서 불타는 요트를 점점 멀리하며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트가 폭발했고, 그 충격이 소만리의 가슴을 사정없이 때리며 더 할 수 없는 아픔으로 부딪쳐왔다. “모진...” 그녀는 산산조각이 난 요트를 바라보며 절절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다가 다음 순간 모든 의식을 잃고 기절했다. 파도, 모래사장, 그리고 소년 기모진. 소만리는 맨발로 기슭에 서서 자신을 향해 부드럽게 웃는 소년에게 달려갔지만 갑자기 눈앞의 그가 사라졌다. “모진 오빠!” 그녀는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에 대고 소리쳤지만 그는 응답이 없고 무심한 파도 소리뿐이었다. “모진, 모진!” 소만리는 눈을 번쩍 떴고 초롱초롱한 예쁜 두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엄마, 이제 일어나세요.” 여온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괜찮아요?” 기란군이 다정하게 물어보았다. 소만리는 이 두 아이의 귀여운 얼굴을 바라보며 혼수상태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