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장

이 섬세하고 수려한 작은 얼굴은 갈수록 생기발랄해지고 있었다. 그 앙증맞은 코와 벚꽃이 만발한 것 같은 작은 입에도 기모진의 이목구비가 느껴졌다. 기여온은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큰 눈을 깜박이며 다시 기묵비에게 걸어가 언뜻 "아빠~"라고 말했다. 기묵비는 손을 뻗어 기여온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착하네.”라고 말했다. 소만리는 눈썹을 찡그리며 기여온을 끌고 가 그녀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이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또 기여온을 놀라게 할까 봐 두려웠다. 어쨌든 기여온은 겨우 네 살 밖에 되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의 오빠와는 달리 어렸을 때부터 온실에서 자랐다. 그녀는 순수하고 무지한 작은 공주님과 같아서, 그녀는 이 나이에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소만리는 정말 기여온을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이곳의 보안 조치가 정말 너무 엄격했다. 기묵비는 매일 소만리를 데리고 기여온을 만나러 갔고, 때로는 마지못해 소만리가 그곳에 묵는 것을 허락했지만, 항상 누군가가 방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 며칠 후, 소만리는 TV에서 뉴스를 보았다. 교외에서 차 한 대가 폭발하여 불에 타서 윤곽만 남았고, 차 안의 운전자는 이미 행방을 감췄으며, CCTV에서, 차의 불에 타지 않기 전의 모습을 찾았다고 했다. 소만리는 이 차가 바로 기모진이 그날 운전한 그 차라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걸까?! 운전자는 차 안에 없다고 했지만, 소만리는 여전히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날 밤 그녀는 악몽을 꿨는데, 기모진은 온몸이 피와 상처투성이가 된 채 그녀 앞에 서 있었고, 그의 눈빛은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깊은 애정이 느껴졌지만, 매우 슬퍼하는 눈빛이었다. "천리, 정말 날 사랑하지 않아요? 정말 내가 죽기를 바랄 정도로 미운가요?" 소만리가 놀라서 꿈에서 깨어났고, 그녀는 기모진과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볼 수 없었고 그녀는 단지 예선에게 전화를 걸어 살짝 기모진을 언급했다. 예선은 지금까지 기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