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장
말이 떨어지자 기모진의 표정은 더욱 무거워졌고, 그는 절대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싶었다.
그는 소만리를 자극한 후, 그녀는 몸이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영원히 그를 잊을까 봐 두려워했다.
그는 차라리 그녀가 그를 미워할 망정, 그 이후로 그녀의 기억에서 그를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기모진은 남사택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는데, 어떤 말은 소만리가 알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금 사무실에서 말하지 않은 몇 가지가 있었다.
남사택은 기모진에게, 소만리는 현재 두 개의 인격으로 분리 되어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는 기모진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기모진을 증오하는 것인데, 이 두 인격은 서로 통하지 않고 서로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특정한 경우에 자극이 된다고 했다.
이런 특정한 상황을 기모진은 이미 짐작했다.
그것은 강한 충격이나 갑작스럽게 격렬하게 두드리는 것과 같은 종류였다.
그리고 소만리가 원상태로 완전히 회복되려면 그녀의 주인격을 깨워야 한다고 했다.
기모진은 이 소식을 듣고 소만리를 보았다.
이기적인 생각이 스쳐가는 순간, 그는 정말 소만리가 그 불행한 일들을 영원히 잊어버리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이제부터 즐거운 일만 있기를 바랬다.
“모진, 할아버지 보러 가고 싶은데 고택에 한 번 가볼까요?”
소만리가 갑자기 이런 요구를 했다.
기모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가 다시 설명했다.
"천리야, 집에 얼마 전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옛날 집은 다른 사람에게 팔려 할아버지께서 병으로 쓰러지셨어."
소만리는 놀라워했다.
"그럼 할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사세요? 모진, 우리 할아버지를 별장으로 모시고 함께 살아요. 할아버지를 돌보고 싶어요."
기모진은 의외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우리 할아버지를 모시러 가자.”
십여 분 후, 그는 차를 어느 동네에 주차하고, 곧 소만리를 데리고 갔다.
노인의 몸을 닦는 일을 위영설에게 떠넘기며 위청재가 밖에 나가 쇼핑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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