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장
노인이 이때에야 소리를 내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위영설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새파랗게 질렸다.
이 늙은이는 이미 중풍이라 되어 죽을 때까지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지금 반응이 있는 거지?
그 동안 그녀는 매일 몰래 구타와 욕설을 퍼부으며 모욕을 주었다.
늙은이의 굴욕이 다 드러나지 않았나요?
"할아버지."
기모진은 놀라서 노인에게 돌아섰다.
"할아버지, 움직일 수 있어요? 무슨 말이 하고 싶으세요?"
노인은 눈을 크게 뜨고 최선을 다해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한 글자도 더 뱉지 못했다.
비틀거리는 오른손은 검지를 힘겹게 내밀어 앞을 가리켰다.
이를 본 위영설은 황급히 옆으로 물러나서, 따라다니며 헐뜯었다.
"사촌오빠, 보셨죠, 할아버지가 이 여자를 가리키는 거 보셨죠.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은 이 여자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뒤이어 온 위청재는 비웃으며 말했다.
"모진, 네 할아버지께서 직접 그녀를 손가락질하셨는데, 아직도 그녀를 위해 변호해 줄 거니? 분명 기억상실증을 가장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거야."
말소리가 끝날 무렵, 치나리는 더욱 숨을 헐떡이며 격앙된 모습이었다.
“보세요, 네 할아버지가 피를 토할 것 같아!”
치모진은 발끈 화를 내며 날카로운 눈빛을 번쩍였다.
"할아버지는 당신들에게 화를 내시는 거예요."
그는 얼른 할아버지의 옷을 챙겨 소만리에게 건네며 말했다.
"천리야, 우리 할아버지 집에 모시자. 할아버지를 잘 보살펴 드리면 할아버지께서도 틀림없이 좋아지실 거야.”
소만리는 빙그레 웃으며 휠체어를 밀었다.
"할아버지, 만리가 할아버지를 집에 모셔다 드릴게요."
할아버지는 소만리의 말에 화답하듯 눈동자를 굴렸다. 그러면서 감정도 점점 안정되었다.
"모진아, 할아버지를 어디로 모실 거니? 집에 가니? 어디 집에 가니? 우리 아직 집이 있니?"
위청재가 불만을 품고 기모진을 쫓아다니며 물었지만, 기모진은 그녀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위청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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