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5장
기모진은 원래 소만리가 자신을 설득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지만 소만리의 말을 듣고 있으니 어느새 점점 그녀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이 되어 가고 있었다.
소만리는 얼굴이 무거워진 남자에게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어때? 내 생각 괜찮지 않아?”
기모진은 눈앞에 있는 소만리의 아름다운 모습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아내 말에 따를게.”
기모진의 대답에 소만리는 흡족한 듯 감미로운 미소로 화답했고 기모진의 뺨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기모진은 갑자기 꽃망울이 터지듯 환한 미소를 지었고 그대로 소만리를 끌어안았다.
“소만리, 우리 이제 자러 가자. 푹 자고 일어나서 성가신 일이나 처리하자고.”
“좋아.”
소만리는 순순히 그의 말에 따랐다.
일찍 잔 덕에 다음날 소만리는 개운하게 눈을 떴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기란군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아이의 가방을 확인한 뒤 기란군 옆에서 앉아 아들이 식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기란군은 소만리의 시선이 계속 자신에게만 머물러 있자 입을 열었다.
“엄마, 왜 나만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소만리는 환하게 웃으며 아들의 귀여운 뺨을 살짝 꼬집었다.
“기란군이 이렇게 예쁜데 뭐가 묻었겠어? 엄마는 기란군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쳐다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
“아니야.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고 엄마는 아빠를 볼 때마다 눈에서 빛이 나.”
기란군이 반박했다.
소만리는 아들이 자신을 놀리는 것에 조금도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 엄마는 아빠를 좋아해. 그렇지만 엄마는 기란군을 더 좋아해. 왜냐하면 기란군은 엄마의 보물이니까.”
기란군은 소만리의 말이 마음에 드는 듯 얼굴에 환한 미소를 떠올렸다.
아이가 무슨 나쁜 마음을 먹을 수 있겠는가.
아이는 단지 엄마 아빠의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을 분이다.
기란군이 아침 식사를 마치자 소만리는 기모진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 기란군을 데리고 학교에 갔다.
학교로 가는 길도 돌아오는 길도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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