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859장

고승겸은 시중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 남연풍의 침실로 서둘러 올라갔다. 침실과의 거리가 짧아질수록 고승겸의 심장박동도 빠르게 뛰고 있었다. 애초에 AXT69를 만든 이유는 특별히 소만리를 겨냥하기 위해서였다. 이 독소 안에는 아주 무서운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사람 몸에 들어와서 일단 작용하기 시작하면 천천히 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그것은 사람의 정신적인 부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고 환각을 일으켜 사람을 있는 대로 괴롭히고 끔찍한 기억 속에서 살아가게 만든다. 이런 생각을 하자 고승겸의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그의 마음이 너무나 초조했고 전에 느끼지 못했던 불안감도 느껴졌다. 아마도 그는 곧 이런 남연풍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끔찍한 그녀의 기억속에 그의 모습은 어떻게 비칠까. 아마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에 그녀를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남연풍의 방 앞에 다다르자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고승겸의 생각이 뚝 멈췄다. 그는 왠지 모르게 무형의 압박이 몰려와 그의 온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그가 머뭇거리는 사이 방 안에서는 괴로워하는 남연풍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다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왜 기운이 하나도 없는 거야? 왜!” 고승겸은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찡그렸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여지경은 눈썹을 찌푸리며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연풍이가 좀 이상해. 최근에 발생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아.” 이 말을 듣고 고승겸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역시 기억을 잃었다. 그녀는 독소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와 죽도록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고승겸은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그는 방 안의 모든 사람을 내보내고 남연풍과 단둘이 얘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남연풍의 시선을 마주치자 그녀의 눈빛은 일순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