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643장

경찰서. 기모진은 업무방해 행위도 약간 저질렀지만 죄질이 그리 나쁘다고 볼 수 없어 곧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그는 경찰서 입구에 서서 도무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소만리가 아직 경찰서 안에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중혼죄로 기소될 것 같았다. “소만리.” 기모진은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고 깊은 눈동자에게는 굳은 각오가 떠올랐다. “반드시 무사히 당신을 집으로 데려갈 거야. 기다려줘.” 그는 소만리가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줄 거라고 생각하고 다짐했다. 기모진이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경찰서 앞에는 고급차 한 대가 천천히 멈춰 섰다. 여지경은 가방을 들고 우아하게 차에서 내렸다. 소만리는 방금 취조를 마치고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취조실을 나서려는데 문 앞에 다다르자 뜻밖에도 여지경이 마주 오는 것을 보았다. 여지경을 도와 길을 안내하는 경찰관은 매우 정중한 태도를 보였고 소만리와 함께 서 있던 경찰에게 소만리를 다시 취조실로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여지경은 말없이 소만리를 쳐다보다가 소만리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옆에 있던 경찰관에게 눈짓을 했다. 경찰관은 곧바로 알아차리고 옆에 있던 경찰에게 소만리의 수갑을 풀게 했다. 수갑이 풀리니 확실히 소만리는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이 아가씨랑 할 얘기가 좀 있어서요. 두 분 잠시 자리 좀 비켜주세요.” 여지경이 예의 바르게 입을 열었지만 그 말투는 일종의 요구와 지시처럼 들렸다. 경찰관은 여지경의 뜻을 알아듣고 젊은 경찰을 데리고 취조실을 나섰다. 여지경은 소만리를 흘겨보며 앞에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 소만리는 이 경찰서에서도 여지경의 말이 굉장히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질 만큼 그녀의 지위가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일반적인 지위에서는 결코 함부로 수갑을 풀어 달라는 지시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소만리는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여지경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고마워할 필요 없어. 난 단지 은혜를 갚고 싶었을 뿐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