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장
여지경의 말을 듣고도 고승겸은 계속해서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뒤적거렸다.
그는 여지경이 우려하고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에게도 계획이 있었다.
“그녀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모든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니까.”
고승겸의 말투는 가벼웠지만 그 말속에 비친 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무거웠다.
소만리는 방으로 돌아와 씻은 후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거실에 있는 고승겸과 여지경을 보고 소만리는 자연스럽게 고승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었고 옆에 있던 여지경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
여지경은 소만리가 자신에게 이런 인사를 할 줄은 몰랐다.
그날 밤 일을 겪은 후 그녀는 사실 소만리에게 꽤 호감은 느꼈지만 소만리와 기모진의 관계를 생각하니 여지경은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여지경은 소만리에게 더 물어볼 말도 없고 해서 소만리에게 힐끗 미소 짓고는 가버렸다.
책을 내려놓고 일어나 소만리에게 다가가던 고승겸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고 나니 정신이 좀 맑아졌어? 우리 밖에 좀 나갔다 올까?”
소만리는 고승겸을 바라보며 달콤한 눈빛으로 말했다.
“좋아요.”
“그래.”
고승겸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만리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으나 이내 다시 손을 거두었다.
차 옆에 이르자 그는 매우 신사적인 모습으로 소만리에게 문을 열어 주었고 그도 뒤따라서 함께 차에 올랐다.
기모진은 소만리가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
이리저리 안절부절못하다가 그는 그녀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보았지만 여전히 핸드폰은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였다.
소만리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의 핸드폰도 계속 꺼져 있었다.
1분 1초가 지날수록 기모진의 마음은 더욱더 초초하게 타들어갔다.
“소만리, 당신 어디로 간 거야?”
기모진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다시 고승겸에게 가 보기로 했다.
그러나 고승겸의 집에 도착했으나 고승겸은 없었고 외출했다는 말만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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