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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6장

초요가 깜짝 놀라자 기묵비는 얼른 손을 들어 가볍게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러나 갑자기 팔을 움직여 그의 상처에 무리가 간 것이 틀림없었다. 기묵비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지만 입꼬리는 한껏 올라간 채 초요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웃었다. “겁내지 마. 나야.” 그가 입을 열었다. 말투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초요는 기묵비의 손을 확 밀치고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섰다. 그녀의 놀란 모습을 보니 기묵비의 가슴이 아려왔다. 그때 자신의 품에 쓰러져 하염없이 피를 쏟으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그의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초요는 기묵비의 얼굴에서 슬픔과 애틋함을 보았다. 그녀는 왠지 호기심이 느껴졌고 자신의 마음속에 무언가 뭉클한 기운이 명치끝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왜 울어요?” 초요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기묵비는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약간 창백해 보이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기뻐서 그래.” 그는 옅은 미소를 지었지만 눈빛만은 눈앞에 있는 사람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기뻤고 그녀가 무사해서 여한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기묵비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날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난 아마 죽었을 거야.” 기묵비는 감사의 인사를 했다. “난 이제 괜찮으니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을게.” 기묵비가 아직 성하지 않은 몸으로 돌아서자 초요는 망설임 없이 쫓아갔다. “이 시간에 어딜 간단 말이에요? 당신을 해친 사람들이 아직 주변에 있을 수도 있잖아요. 지금 나가면 또 다칠 수 있어요.” 기묵비는 걸음을 멈추었고 암담했던 그의 눈빛에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자신에 대한 그녀의 과분한 관심에 그는 정말 더는 여한이 없었다. “가더라도 날이 밝을 때 가세요.” 초요는 기묵비에게 다가갔다. “날이 밝으면 우선 남편에게 한 번 더 부상에 대해 체크를 받은 다음에 그때 가셔도 늦지 않아요.” 기묵비도 마음속으로는 초요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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