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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장

욕실로 다가서는 기모진의 발걸음은 왠지 긴장감이 돌았다. 그는 소만리가 욕실에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소만리가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기모진은 성큼성큼 걸어가 욕실 문을 열었다. 소만리는 눈에 띄지 않았고 욕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만이 들렸다. “소만리?” 기모진은 소만리의 이름을 부르며 허둥지둥 빠른 걸음으로 들어섰다. 눈앞의 광경을 보자마자 기모진의 마음은 찢어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소만리!” 기모진은 달려가 자신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는 소만리를 필사적으로 끌어당겼다.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고 짧은 머리도 어지러이 젖은 채 창백한 얼굴을 뒤덮어 물방울을 가득 떨구고 있었다. “소만리, 뭐 하는 거야!” 기모진은 샤워기를 빼앗아 거칠게 그녀를 안았다. 놀라서 걱정하는 눈빛이 가득한 남자를 바라보는 소만리의 눈빛은 담담했고 그녀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나 신경 쓰지 말고 저리 가.” “내가 어떻게 당신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있어! 왜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는 거야?” 기모진은 가슴속에서 칼날이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며 온몸이 흠뻑 젖어 있는 그녀를 보았다. 자신의 마음속에도 억수같이 괴로움의 비가 내리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소만리는 여전히 이상하리만큼 냉정했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는 겨울바람처럼 쌀쌀한 빛을 뿜고 있었다.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게 아니야. 나 바보 같다고 했잖아. 머릿속에 기억이 흐려졌어. 흐리멍덩해. 난 그냥 정신을 차리고 싶을 뿐이야.” 그녀는 힘껏 기모진의 손을 뿌리쳤다. “놔.” “소만리, 당신 바보 아니야. 그 사람들이 헛소리하는 거야. 듣지 마.” “그 사람들이 헛소리한 게 아니야. 난 정말 내가 바보 같아.” 소만리는 담담하게 말을 마치며 예전에 그녀에게서 보았던 예리한 눈빛으로 말했다. “손 놔.” “소만리.” “놓으라니까.” 소만리가 냉담하게 말했다. 기모진의 마음속에는 그녀를 안고 나가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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