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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장

여름밤 바람이 그의 낮고 깊은 목소리를 싣고 와 소만리의 귓가에 고혹적인 향기를 전하는 것 같았다. 천천히 다가오는 조각 같은 얼굴을 보며 소만리는 정신이 번쩍 든 듯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기모진은 탐색하듯 소만리의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소만리는 아무런 회피도 없이 그의 키스를 받았다. 기모진의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소만리의 허리를 살짝 끌어안고 다시 키스를 퍼부었다. 소만리는 눈을 뜨고 조금도 저항하지 않고 기모진이 그녀의 숨결을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기모진도 소만리가 자신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마음속에서 살며시 기쁜 희망이 번지기 시작했다. 지금 그녀의 행동에 기모진은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소만리의 마음속에는 기모진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기억은 못 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의 숨결이 접촉하는 순간 그녀는 여전히 그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를 거부하지 않은 것이다. 소만리를 안고 침대에 눕힌 기모진이 그녀의 목욕가운을 풀었을 때 갑자기 소만리는 기모진을 밀쳐냈다. 기모진도 갑자기 눈을 번쩍 떴고 소만리의 당황한 얼굴이 보였다. “소만리, 왜 그래?” 그는 걱정스러운 듯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품에서 벗어나 되물었다. “뭐 하는 거야? 도대체 내가 뭘 하려던 거야?” 그녀는 곤혹스럽게 자신에게 물으며 침대에서 뛰어내려와 현관으로 달려갔다. “모진, 나 모진 찾으러 갈 거야! 모진!” “소만리.” 기모진이 서둘러 쫓아갔다. 자신이 왜 그렇게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는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만약 그가 소만리에게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지금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이럴 때 그녀를 자극한 거야! 기모진은 자신이 원망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소만리가 문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기모진은 갑자기 가슴이 갑갑해지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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