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208장

경찰들이 즉시 밖으로 뛰쳐나와 소리가 나는 방향을 살폈다. 소만리도 따라나갔는데 침실 아래 풀밭에 부서진 화분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반면 베란다의 창문은 열려 있었고 가벼운 바람에 커튼이 흔들리고 있었다. “기모진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갔을 가능성이 크니 당장 쫓아가!” 앞장선 경찰관이 부하에게 명령을 했다. 소만리는 베란다를 바라보았다. 기모진에게 이 정도 점프할 능력은 있다고 믿었지만 설마 이렇게 ‘부주의'하게 화분을 떨어뜨렸을까. 말없이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소만리의 곁눈에 훤칠한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눈에 한 줄기 빛이 번쩍이며 순간 반짝이는 두 눈망울이 공기 중에서 서로 교차했다. 소만리는 가슴이 두근거렸고 대문을 나서는 기모진을 보았다.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가 일부러 경찰들 앞을 가로막았다. “기 부인, 당신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경찰은 증거를 중시합니다.” “하지만 증거가 조작될 가능성도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제가 어떻게 3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겠어요?” “...” 경찰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소만리 사건 당시에도 관여한 적 있는 경찰이어서 지금 뭐라고 반박하기도 어려웠다. 다만 주의를 주었다. “기 부인, 당신이 규율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 믿어요. 만약 기모진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당신이 제일 먼저 저희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어찌 되었건 이건 살인 사건입니다.” “나도 진상이 곧 밝혀지리라 믿어요. 너무 늦지 않게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소만리의 눈에는 확고한 신념이 배어 있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절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경찰이 떠난 후 입구에 있는 기자들도 위청재에게 모두 쫓겨났다. 소만리는 침실로 돌아와 침대 옆에 힘없이 털썩 앉았다. 텅 비어버린 큰 집을 마주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마음도 텅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진...” 약지의 반지를 만지작거리던 소만리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내가 당신을 위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