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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장

그 해독제는 바로 기모진의 목숨이다! “왜 안 보이지? 분명히 위에서 던졌는데, 어떻게 없을 수가 있어...” 소만리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초조하게 중얼거렸다. 핸드폰 조명을 켜고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거대한 검은 천이 순식간에 그녀를 짓누르는 듯 소만리는 숨이 막히고 눈앞이 캄캄했다. 만약 이 해독제를 찾지 못한다면 기모진의 몸은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 그녀는 반드시 찾아야 했다! 소만리는 이를 악물고 방향을 바꿔 다시 찾으려 했지만 갑자기 머리가 핑 돌아 현기증이 나서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소만리.” 기모진은 더 이상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지 않고 급히 다가가 쓰러질 뻔한 소만리를 부축했다. 그의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온몸이 으스러질 것 같았다. “소만리, 도대체 뭘 찾고 있는 거야? 그게 당신한테 그렇게 중요한 거야? 목숨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물에 뛰어들 만큼? 이렇게 몸을 돌보지 않고 필사적으로 풀밭을 뒤질 만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소만리는 머리가 너무나 어지러웠지만 그녀가 강물에 뛰어든 일을 기모진이 말하는 것을 얼핏 들었다. 알고 보니 이미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본 것임에 틀림없다. 소만리는 잠자코 생각하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심호흡을 했다. 그제야 조금 눈앞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주먹을 쥐고 기모진의 품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날 내버려 둬.” 기모진은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당신을 내버려 둘 수 있겠어. 당신은 내 아내야. 내가 평생 가장 아끼고 가장 신경 쓰는 사람!” 소만리는 붉게 물들어오는 눈을 들어 기모진에게 강렬하고 사나운 눈빛을 보였고 입술을 오므리고 눈물을 삼키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당신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남자야. 그러니까 난 꼭 찾아야 해!” 그녀는 고집을 부리며 돌아서서 계속 찾으려고 했다. 그녀가 얼굴을 돌리자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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