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6장
강자풍이 여온을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더욱 천진난만하게 그에게 뽀뽀를 했었다.
하지만 이제 기여온은 그를 싫어한다. 강자풍은 이렇게 서운한 적이 없었다.
그는 기여온에 대해 아무런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단지 순수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자신이 기여온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였을까?
사람들은 또 그녀에 대한 그의 관심을 어떻게 보았을까?
소만리는 위층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가 아래층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빠른 걸음으로 뛰어내려왔다.
위청재는 기여온을 위로하면서 강자풍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자식아! 우리 집에까지 들어와 아이를 유괴하려 하다니!”
아이를 유괴한다고?
소만리는 대문 쪽을 바라보았는데 강자풍이 보였다.
그러나 소만리는 기여온에 대한 강자풍의 태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위청재에게 설명했다.
“어머니, 이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이에요. 여온이를 납치하려는 게 아니에요. 여온이도 이 사람이랑 노는 걸 매우 좋아해요.”
위청재는 믿지 않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
“여온이가 어떻게 이 사람이랑 노는 걸 좋아해? 방금 내 눈으로 여온이가 이 남자 품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걸 봤는데. 이 남자가 여온이를 내려놓자 바로 나한테 달려왔었어.”
위청재의 말을 듣자 소만리는 괜히 가슴이 불안하게 뛰기 시작했다.
“어머니, 그게 정말이에요? 여온이가 이 사람이랑 노는 걸 싫어했어요?”
소만리가 되물었다. 위청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떻게 내가 널 속일 수 있겠니?”
소만리는 당연히 위청재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순진무구한 아이 앞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
“여온아.”
기여온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소만리에게 대답하는 듯했다.
소만리는 아이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여온아, 엄마가 꼭 예전처럼 회복시켜줄게.”
소만리는 기모진이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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