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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대장로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 다른 장로와 종주 찾으러 나갔다. 이에 혈사종의 종주와 기타 장로들은 분분히 의아한 표정을 드러냈다. 지금 이 시간에 수련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마침 휴식을 취하려던 사람도 있었으니 도무지 이렇게 늦은 밤에 급히 그들을 불러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 “대장로님, 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 늦은 밤중에 다 쉬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낸 겁니까?” 종주가 앞에 있는 대장로를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장로는 매사에 엄청 신중한 사람이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 급히 그들을 불러냈다는 건 무조건 중요한 일이 있을 거라는 걸 종주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장로의 성격으로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거니까. 대장로가 쓴웃음을 지으며 여러 사람에게 설명했다. “종주님, 만약 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도 절대 이 시간에 여러분을 불러내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엄청 예상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들 버려진 세상에 관한 전설을 들어 보셨죠?” 둘째 장로가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물론 들어본 적이 있죠. 불과 반년 전에도 그 세상의 사람 몇 명이 들어왔잖아요. 반연맹 쪽의 운람종 장로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밖으로 나갔다가 마침 입구 쪽에서 서성이는 몇 명을 발견했고, 종문까지 직접 데리고 갔다고. 그래서 그때 우리 수호 연맹 쪽에서 책임도 물었잖아요.” 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의 나이가 어렸고, 수련 경지도 그다지 높지 않았으니 더 따지지는 않았었죠. 물론 그들도 다시는 버려진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서야 우리도 입을 다문 거지만.” 이때 셋째 장로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한 후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대장로님, 그런데 그건 왜 갑자기 언급하시는 겁니까? 설마 그들이 숨은 천재라 돌파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던가요? 하지만 버려진 세상엔 영기가 적으니 그들이 우리 쪽으로 들어온 후 갑자기 많은 영기를 흡수하며 수련 속도도 따라서 빨라지는 건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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