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4화
"정말이에요? 숨어서 우리를 관찰하고 있었던 다른 사람의 기운을 느꼈다고요?"
초수영이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방금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으니까. ‘도범과 홍영천이 싸우고 있는 모습에만 집중해서 그런가?’
‘하지만 당시 도범이 전력을 다해 홍영천과 싸우고 있었겠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기운까지 느낄 수 있었던 거지?’
초수영이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에 도범이 웃으며 해석했다.
"난 연단사라 정신력이 수영 씨보다 훨씬 강해요, 주위에 대한 지각능력은 더욱 그렇고. 게다가 그 두 사람의 기운이 엄청 희미했거든요, 수련 경지가 낮은 자들이 아니라는 게 분명했어요."
그러다 도범이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는 될수록 홍영천을 살려두는 게 낫겠죠."
초수영이 듣더니 순간 진땀을 흘렸다. 그러고는 어두워진 얼굴색으로 말했다.
"자꾸 그렇게 허풍 치지 마요. 홍영천과 정말 싸우게 되면 이기지도 못할 거면서. 홍영천한테 또 어떤 비장의 카드가 있을지 누가 알아요? 홍영천은 홍씨 가문의 사람이에요, 방금 그쪽과 싸울 때 틀림없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거라고요, 그쪽과 놀아주고 싶어서."
도범은 초수영이 자기가 손해 본 건 뒷전으로 한 채 되려 그를 경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냥 그렇게 내가 홍영천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적어도 난 그쪽을 데리고 안전하게 도망쳐 나왔잖아요. 그쪽은 뭐 하고 있었죠? 내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그쪽은 이미 죽었겠죠?"
도범의 비꼬는 말투에 초수영이 붉은 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숙이고는 다소 긴장하여 물었다.
"그럼 그쪽은 홍영천의 수련 경지가 엄청 높고 전투력도 강하다는 걸 분명 알고 있었으면서 왜 날 구하러 나섰어요? 죽는 게 두렵지 않았어요? 게다가 내가 그쪽의 평판을 망치고 심지어 그쪽이 내 남자친구라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내가 밉지도 않았어요?"
초수영의 연이은 물음에 도범이 잠깐 멍해지더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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