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5화
도범의 시선 따라 고개를 숙인 초수영은 순간 얼굴이 빨개져 급히 손으로 상처 쪽을 막았다.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을 지경이었다.
"예의가 아닌 거 알면 모른 척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계속 봐요? 그쪽도 딱히 점잖은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
초수영이 화 나서 비꼬는 말투에 도범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분명 호의로 일깨워 준 건데 점잖은 사람이 아니라고 욕을 먹었으니.
요 며칠 초수영이 저지른 골치 아픈 일들을 생각하면 도범은 더욱 기분이 언짢았다.
그래서 바로 음흉한 웃음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그래요? 하지만 수영 씨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가 그쪽 남자친구라고 하지 않았아요? 우리가 그런 사이이고, 수영 씨가 첫 경험도 나에게 준 마당에 뭘 부끄러워하고 있어요? 전에 큰길에서는 분명 엄청 주동적이었으면서?"
"뭐?!"
초수영은 너무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도범이 갑자기 불량배마냥 이런 농담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내가 어쩔 수 없어서 그렇게 말했다는 걸 잘 알고 있잖아요. 지금은 다들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으니까 이대로 계속 연기할 수밖에 없고. 하지만 걱정 마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제가 대외적으로 우리 이미 헤어졌다고 알릴 테니. 절대 더는 그쪽을 연루시키지 않을 거예요."
도범이 초수영의 말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더는 나를 연루시키지 않을 거라고요? 허, 하지만 이미 나를 연루시켰는걸요? 지금 홍씨 가문의 사람들, 그리고 그쪽을 애모하는 기타 가문의 도련님들이 나를 얼마나 미워하고 있는데. 나 지금 그들의 공공의 적이라고요."
도범의 불평에 초수영이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득의양양하여 말했다.
"어쩔 수 없죠, 내가 예쁘게 생기긴 했으니까. 얼마나 많은 도련님이 나와 엮여 나의 남자친구로 오해받고 싶어 하는데요."
"네네. 이거나 받아요. 내가 전생에 그쪽에게 빚졌다고 하죠 뭐."
도범이 바닥에 앉아 있는 여인을 향해 말하고는 손바닥을 뒤집어 상처 치료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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