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1화
초수영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져 황급히 자신의 손을 빼냈다. 기분이 순간 언짢아졌다.
만약 그녀의 손을 만진 게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녀는 벌써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 서 있는 게 하필이면 홍씨네 둘째 도련님이라 그녀도 어쩔 수가 없었다. 뚱뚱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여색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예쁘게 생긴 여자들만 보면 오금을 못쓸 정도여서 다들 그만 보면 피해 다니느라 바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의 미움을 살 수 없었던 건 그의 배경뿐만 아니라 그의 수련 경지도 엄청 높아서였다. 그는 의외로 단약을 정제해 내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고, 또 늘 재료가 끊기지 않았으니 그의 수련 경지에 대해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홍씨 둘째 도련님이 헤헤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수영아, 너 진짜 점점 더 예뻐지는 거 같아. 나 이미 우리 아빠한테 말했어, 나도 이젠 약혼녀를 들일 때가 되었다고. 네가 제일 적합할 것 같은데?"
"홍 도련님, 그런 농담은 삼가십시오. 저, 저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몸이에요. 게다가 저 곧 있으면 서른입니다, 홍 도련님보다 몇 살이나 더 많다고요. 그러니 우리는 절대 안 맞습니다."
초수영은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감히 상대방의 체면을 구길 수가 없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홍씨 둘째 도련님이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수영아, 나 사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를 좋아해. 나이가 많은 여자가 더욱 운치가 있거든. 예를 들어 방금 내가 너의 손을 잡은 순간 엄청 설레이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리고 그런 느낌은 내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거야."
그러다 홍씨 둘째 도련님이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건 거짓말이지? 내가 최근에 다 알아봤어, 너 분명 아직 남자친구가 없잖아. 이번 대회가 끝나면 난 아빠더러 초씨 가문으로 가서 우리 사이의 혼담에 대해 상의하라고 할 거야. 일단 약혼해서 한 동안 호흡을 맞춰본 후, 어느 정도 적응하면 결혼하고 애 낳자!"
초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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