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화
진명이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고아라고 알고 있는 오진수는 가소로운 표정을 숨기지 않고 피식거렸다. 신분과 지위 어느 것 하나 이영걸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만약 진명이 무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이영걸의 손에서 아티스트리 그룹의 인수권을 빼앗겠다고 나온다면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 기고만장한 놈이 주제도 모르고 이영걸을 만나자고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오진수는 이영걸이 도착하고 개처럼 두들겨 맞을 진명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왔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짓밟아 주라고 해야겠어!’
한편, 한희정은 막막한 기분이었다.
“진명 씨, 정말 미친 거예요? 강성 6대 세력 중 하나가 이씨 가문이에요. 그런데 이영걸을 이쪽으로 부르다뇨! 그냥 죽음을 자초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한희정은 진명의 팔목을 잡고 갑갑하다는 듯이 물었다.
진명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자부했다. 비록 무공 실력이 남다르고 경영 쪽으로 재능도 보이지만 결국 그는 가진 세력도 배경도 없는 고아였다!
그녀는 진명이 무공 실력만으로 이씨 가문 같은 세력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였다.
“희정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진명은 한희정의 손을 위로하듯 다독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씨 가문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건 그도 짐작하고 있었다. 만약 북왕 이태준이 직접 등장한다면 절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영걸은 달랐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 이영걸을 쓰러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진명 씨….”
한희정은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는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진명이 자기 실력만 믿고 너무 자만한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줄곧 사회 최하 계층에서 살아서 대가문의 실력과 무서움을 몰라서 그렇거나!
“진명 씨, 억지 부리지 말아요. 네? 이씨 가문은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에요.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고요! 진명 씨는 그들의 상대가 안 돼요! 그러지 말고 빨리 여기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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