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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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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임아린을 아끼는 그가 아티스트리 그룹을 독식하려는 생각을 할 리 없었다. 그는 아티스트리 그룹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을 뿐이다. 예진 그룹의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 아티스트리 그룹을 임아린에게 팔 생각이었다. 이게 그가 임아린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진명 씨, 혹시 미친 거 아니에요? 이러는 거 진명 씨한테 아무런 득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독이 될 거라고요!” 한희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떴다. 이렇게 번거롭게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하려는 이유가 벼랑 끝에 몰린 임아린을 도우려는 것이었다니! “난 미치지 않았어요. 그냥 내 삶에 후회할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에요.” 진명이 담담한 미소로 답했다. “일단… 알았어요.” 한희정은 복잡한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마음인지 그녀조차도 종잡을 수 없었다. 임아린은 그녀의 유일한 절친이었다. 진명이 벌인 이 모든 것이 임아린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의 부탁을 거절할 명분도 없었다. 하지만 임아린에게 질투가 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토록 진명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그녀가 부러웠다! 식사를 마친 뒤, 그들은 레스토랑을 나와 각자 할 일을 하러 흩어졌다. 한희정이 인수 관련 업무를 맡기로 했으니 진명은 시름이 놓였다. 그녀가 이 일을 완벽히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세상일은 항상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서류에 파묻혀 있던 진명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한희정이었다. “희정 씨, 이렇게 급하게 전화했다는 건 일이 잘 해결됐다는 뜻이겠네요? 이거 내 예상보다 너무 빠른데요?” 전화를 받은 진명이 웃으며 물었다. 그만큼 그는 한희정이 이 일을 해낼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게 아니라….” 한희정이 말끝을 흐렸다. “진명 씨, 일이 좀 틀어졌어요. 방금 입수한 소식인데 오진수가 이미 인수자를 찾았대요. 그쪽에서 이미 선금도 지불했다고 하네요. 지금 오진수는 회사를 대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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