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9화
진명의 김욱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잠시 제자리에서 기다리다 보니 김욱은 이내 흰색 고급 오픈 스포츠카를 타고 그의 앞에서 멈추었다.
“진명 도련님, 타세요.”
김욱은 웃으며 손짓을 했고 진명이 조수석에 타려는 순간,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만요! 진명 씨, 가지 마세요!”
김진성은 온몸의 진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두 사람을 쫓아왔고 그 속도는 말도 안 되게 빨랐기에 그림자만 남긴 채 눈 깜짝할 사이에 진명 앞에 나타났다.
“김 선생님, 더 할 말이 있으신가요?”
진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명은 김진성과 따질 생각은 없었지만 방금 전 김진성의 태도는 과할 정도로 적대시했기에 진명도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없었다.
“저…”
김진성은 입을 열었지만 난감한 얼굴로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물쭈물했다. 방금 전엔 그가 진명을 오해했고 심지어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으로 진명을 쫓아내기까지 했기에 진명에게 사과를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평소에 신분이 높은 남 왕인 그는 정작 진명에게 사과를 하려고 하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아버지, 진명 도련님에게 또 무술을 쓰려고 하는 거 아니죠?”
가슴이 철렁한 김욱은 다급하게 차에서 뛰어내려 김진성이 손찌검을 못 하게 진명 앞을 막아섰다.
“아니야, 난… 난 사과를 드리려 온 거야…”
김진성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부인의 위태로운 상황이 생각나서 체면 따윈 뒤로한 채 진명에게 사과를 했다.
“사과요?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
김욱은 깜짝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신분이 높고 이 바닥 사람들은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아버지가 체면을 버리고 진명에게 사과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진명은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 깨달은 듯 안색이 어두워졌다.
“김 선생님, 사모님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니죠?”
“네, 맞아요, 제 부인은 각성 주사를 맞은 뒤로 병세가 나아지기는커녕 피를 여러 번이나 토했어요…”
김진성은 씁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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