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화
“난 여기까지만 말할 거야. 믿든지 말든지 너 마음대로 해!”
김욱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이영걸의 부하가 아니었기에 그에게 많은 걸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남북 두 왕은 늘 서로의 적이었고 마치 물과 불 같은 사이였다.
기왕 이영걸이 진명의 신분 배경을 믿지도 않고, 심지어 진명을 적으로 삼으려 하니, 마침 그에겐 이득이어서 나쁠 게 전혀 없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김욱, 너 오늘 이 자식 도와주러 온 거야?”
이영걸은 김욱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
그의 마음속엔 이미 진명이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확정지었고, 게다가 진명과 김욱의 관계가 친한 걸 보니 그는 이미 진명을 김욱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북 두 왕의 관계는 늘 평화롭지 않아서 김욱의 친구는 그의 적이었고, 그는 더욱 쉽게 진명을 놓아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쩔건데!”
“도련님은 내 친구야, 당연히 도와야지!”
김욱은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김욱, 네 레벨은 선천초기밖에 안돼. 이 바닥에서 제일 밑바닥인 실력이고 나랑은 월등히 차이가 나지!”
“넌 딱 봐도 내 적수가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날 상대하겠다는 거야?”
이영걸은 웃으며 무시하는 눈빛으로 김욱을 보았다.
비록 남북왕의 세력은 그동안 자주 마찰이 있었지만, 그와 김욱은 그들의 자식으로써 보통은 충돌하는 경우가 없었다. 서로의 문제가 더 커지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김욱은 이번에 주제도 모르고 아무나 자신의 구역으로 데려왔으니, 이건 딱 봐도 죽고싶다는 뜻이었다.
그는 마침 이번 기회로 김욱을 제대로 혼내줄 수 있었고, 김욱을 심하게 다치지 않게만 하면 됐었다. 그럼 남왕이 알게 되더라도 그는 어쩔 수 없이 화를 삼켜야 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너......”
김욱의 얼굴은 빨개졌다.
레벨이 비교적 낮은 건 그의 약점이었기에 이영걸이 비웃는 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았다.
그는 속으로 매우 분노했다.
단지 이영걸의 말이 사실이었기에 그가 아무리 화가 나도 반박할 수 없었다.
“그쪽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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