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화
강선희는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응. 엄마 말이 일리가 있다. 진명은 모든 면에서 확실히 훌륭해...”
이문해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명에 대한 인정을 표했다.
진명은 권세가 있지만 후 도련님처럼 오만하지도 않았다. 그는 오히려 겸손하고 예의를 차렸으며 교만하지 않았다.
여자의 인생을 맡길 만한 좋은 남자일 것이다!
“아빠, 엄마, 다른 말 좀 하면 안 돼요?”
이가혜는 골치가 아팠다.
호텔에 다녀온 뒤 어머니가 계속 잔소리를 해서 마음이 뒤숭숭했다.
“이게 무슨 태도냐!”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를 않으니, 내 화를 돋우려는 셈이야?”
강선희가 짜증을 내며 쏘아붙였다.
“됐어요. 그냥 공원 가서 산책이나 해야겠다...”
이가혜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못 이겨 핑계를 대고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는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
어머니가 급하게 재촉하는 바람에 그녀도 어느 정도 신경이 쓰였다.
그녀는 어머니의 제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명과 한동안 사귀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비록 그녀는 진명에 대한 설렘이 부족했지만 만약 두 사람이 사귀게 된다면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
“가지 마!”
“아직 확실하게 대답 안 했잖아?”
“빨리 돌아와!”
강선희가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딸을 불러 세우고 싶었지만 이가혜가 발걸음이 워낙 빨라 이미 집을 나서 계단을 내려간 상태였다.
“이 계집애가, 정말 화나 죽겠네!”
강선희는 생각할수록 내키지 않아 급히 창가로 가서 딸을 불러오려고 했다.
이가혜의 집은 3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아파트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강선희는 위층 창가에 서서 딸을 불러내려고 했다.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멀지 않은 곳에 은회색 벤 한 대가 갑자기 이가혜 앞에 와서 멈추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체격에 검은 복면을 쓴 두 남자가 차에서 튀어나왔다.
이가혜는 깜짝 놀랐다. 반응할 새도 없이 두 남자는 이미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강제로 차에 태웠다.
이 광경을 보고 강선희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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