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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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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이가혜는 이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걸 알았다. 필경 진명은 고아로 아무런 능력이나 배경도 없다. 서윤정은 미모가 뛰여날뿐더러 돈과 권세를 다 가진 서진 그룹의 공주 출신으로, 아무나 넘볼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더군다나 보잘것없는 진명은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가혜야,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어?” 진명은 이가혜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 “대학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취직했어” “몇 년 동안 운 좋게 부서 팀장 자리까지 올라갔고, 월급도 600만 원 정도 돼” 이가혜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내 진명의 상황을 떠올렸다. “진명아, 너 화장품 회사에서 대표 비서직으로 일한다 했지?” “괜찮긴 하지만 잔심부름이나 다름없지, 대부분 여자 직원들이 하는 일이라 실권도 없고 발전성도 없으니 오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야” 이어 계속해서 말했다. “아니면, 나 우리 회사 전무님이랑 관계가 좋으니 매니저 자리 하나 추천해 달라고 부탁해 볼게” “앞으로 열심히 하면 부서 팀장 자리는 문제없어, 아무리 그래도 비서직보다는 발전이 있을 거야” 이가혜는 직장 생활에 경험이 풍부한지라 비서 직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여자 비서라면 능력만 된다면 높은 자리에 오르기가 비교적 쉽다. 하지만 남자 비서는 짐이나 나르는 육체노동 담당이라 발전성이 없다. 진명과 같이 젊은 나이에 이런 일에 청춘을 낭비한다면 앞으로의 신세도 불 보듯 뻔하다. “아니, 그냥 마음만 받을게” “지금 하는 일 만족해, 당분간 직장 바꿀 생각은 없어” 진명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그래,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나중에라도 직장 바꿀 생각이 있으면 나 찾아” 이가혜는 하고 싶은 말을 멈췄다. 그녀가 알기로 대부분 회사의 대표는 남자였다. 진명이 남자 대표의 비서로 일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진명의 상사가 천하일색의 미녀라는 걸 알았다면, 그것도 강성 시4대 미녀 중의 첫 순위 임아린이라는 걸 알았다면 진명의 심정을 이해했을 것이다. 진명과 이가혜는 기분 좋게 식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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