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그녀는 퀸카급의 빼어난 미모로 바로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의 주목 속에서 진명과 이가혜는 웨이터를 따라 별실에 들어갔다.
주문을 하고 웨이터가 자리를 뜨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탓인지 두 사람 사이는 서먹서먹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진명아, 최근 몇 년간 어떻게 지냈어?”
“가혜야, 요즘 어떻게 지냈어?”
진명과 이가혜는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을 깨고 동시에 물었다.
질문을 하고 나서 두 사람은 모두 놀랐다.
헉!
이가혜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달콤한 그녀의 미소는 참 매혹적이었다.
“왜 내 말을 흉내 내?”
이가혜는 진명을 흘겨봤다.
“나……”
진명은 쑥스러운지 머리를 긁적였다.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좀 어색하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원래는 너한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정작 만나고 나니 뭘 묻고 싶었던지 잊어버렸어”
이가혜는 조용하게 말했다.
“그래”
“긴 세월이 흘렀으니까”
“몇 년 동안 못 본 사이 몰라보게 변했지!”
진명은 한탄했다.
“무슨 긴 세월이 흘러? 너 겨우 몇 살인데? 내 앞에서 한탄하지 마!”
이가혜는 웃더니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혹시 이혼 때문이야? 아직도 마음이 힘들어?”
“아니, 처음엔 좀 괴로웠어. 하지만 지금은 다 정리됐어, 탈출이라고 생각해”
진명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탈출?”
이가혜는 이상했다.
지난번 동창 모임에서 그녀는 진명이 최근에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원래는 진명의 괴로운 마음을 달래주려고 위로의 말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이렇게 빨리 벗어날 줄은 몰랐다.
“몇 년간 마 씨 집안에서 사람대접을 못 받고 살아왔어, 남자의 자존심마저 다 구겨져 버리고……”
진명은 자신의 모습을 조소하듯 웃으며, 지난 상황을 이가혜한테 토로했다.
“너 전처 정말 나쁜 여자네!”
“너는 일편단심으로 대했건만,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게다가 너를 집에서 내쫓기까지 하다니, 정말 독한 여자야!”
이에 화가 난 이가혜는 불평을 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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