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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추방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손길에 소은정은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고 자연스럽게 연예계 현황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저도 연예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연예인들 페이가 세긴 세더라고요. 게다가 웰메이드라는 개념도 점점 더 강해지고. 그래서인지 제작비가 점점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소은정의 말에 전동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게다가 요즘 톱 연예인들 이런저런 논란으로 얘기 많던데. 그래서 투자를 하는 게 맞을까 고민이 많아요.” 전동하의 말에 소은정의 발걸음이 살짝 멈칫했다. 전동하는 프로 투자자, 새로운 업계에 투자하기로 한 이상 철저한 조사는 필수, 그녀를 이용해 인맥을 쌓겠다는 것도 결국 어디까지나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은 소은정은 마음이 다시 복잡해졌다. 눈치 빠른 전동하도 역시 소은정의 기분 변화를 눈치챘지만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내가 무슨 말 실수라도 한 건가? “혹시... 그중에 은정 씨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있는 거예요?” 전동하의 질문에 흠칫하던 소은정이 다급하게 해명했다. “아, 좋아하는 연예인 없어요. 사실 회사일 때문에 TV도 잘 못 봐요. 요즘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요.” “네. 그런 것 같네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은 파티 장소에 도착했다. 이때 파티장 앞을 서성거리는 수상한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익숙한 뒷모습에 가까이 다가간 소은정이 헛웃음을 지었다. 뭐야? 강서진이잖아? 이때 고개를 돌린 강서진도 소은정을 발견하고 반가운 듯 미소를 지으려다 그녀의 뒤에 서 있는 전동하를 발견하고 웃음기를 싹 거두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소은정은 대답 대신 파티장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북적이는 분위기를 봐서는 파티는 이미 시작한 것 같은데 초대장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뭐 우연이랄 것 까지야. 전 초대 받아서 온 건데. 서진 씨는요?” 소은정의 여유로운 미소에 강서진이 흠칫했다. 이런, 눈치는 더럽게 빠르네. “그게...” 어색하게 기침을 하며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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