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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끌어들여야지

오한진의 말에 이한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를 흘겨보았다. 그래, 내가 형을 너무 과대평가했네. 애초에 다른 그룹으로 옮길 생각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야. 최근 박대한은 박수혁과의 전면전을 생각 중인지 자신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 옛 직원과 현재 회사에서 박수혁의 중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임원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지금 태한그룹의 상황은 그야말로 폭풍우 직전의 고요함 그 자체였다. 말단 직원들은 이런 권력 다툼이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조금 직급이 있는 직원들은 지금 줄을 잘 타야 할 텐데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박대한의 움직임에도 박수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편인 이사들이 박수혁에게 조심하라 귀띔을 해줄 때도 보여준 모습은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박수혁의 모습에 그를 따르는 임직원들을 속이 타들어갈 뿐이었다. 박수혁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건 이미 공인받은 사실, 그는 태한그룹을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시장으로 이끌었다. 박대한을 비롯한 그 어떤 전 세대 임직원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직원들 모두 젊고 도전적인 정신을 가진 이들이었다. 하지만 박대한 쪽은 달랐다. 그때는 워낙 다들 어렵게 살던 때라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박대한과의 인맥 하나로 이사 자리를 따낸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이 상황에서 박대한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젊은 직원들에게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었다. 그렇게 여유만만인 박수혁과 달리 그의 편에 선 임직원들의 속은 점점 타들어만 갔다. 한편, 소은정은 SNS에 깁스를 한 다리 사진을 업로드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많이 좋아졌어요.” 워낙 괜찮냐고 연락이 오는 사람이 많아 SNS에 업로드한 듯 싶었다. 역시 사무실에서 휴대폰을 뒤적거리던 박수혁 역시 이 게시물을 발견하고 고민에 잠겼다. 오 집사가 그랬지. 닭살스러운 말도 자주해야 적응할 거라고. 고민을 마친 박수혁은 좋아요를 클릭함과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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