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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행복한 삶

박수혁의 말에 소은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우웩! 이건 무슨 멘트래! 반면 소은호는 딱히 충격을 먹지 않은 듯 코웃음을 치더니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일부러 박수혁의 말을 살짝 곡해했다. “너더러 뚱뚱하대...” 오빠의 말에 흠칫하던 소은정은 한참 뒤에야 고래고래 소리쳤다. “박수혁, 너!!! 내가 가만히 안 둘 거야!” 그 동안 다리가 다쳤다는 핑계로 운동도 게을리 하고 몸에 좋다는 것만 먹어 살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분면 다들 나더러 살이 빠졌다고 말했단 말이야! 박수혁 이 개자식!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한편, 소은호의 속삭임을 듣지 못한 박수혁은 왜 갑자기 소은정이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노골적인 고백의 말을 건네는 게 그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소은정은 알까? 소은호가 끌고온 차량들이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박수혁은 여전히 잔뜩 상처받은 얼굴로 덩그러니 도로 위에 서 있었다. 훤칠한 박수혁의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둘씩 모이고 오한진이 어색하게 기침을 내뱉었다. “대표님, 이제 그만 가시죠?” 박수혁이 잔뜩 굳은 얼굴로 차에 탄 뒤에야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왜 화가 난 거지?” 박수혁의 중얼거림에 오한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쩌면... 쭉 계속 참고 계셨을지도 모릅니다.” 차에 탄 그 순간부터 욕설을 내뱉고 싶으셨을 거라고요! 오한진의 대답에 말문이 막힌 박수혁이 오한진을 노려보았다. 그 포스에 눌린 오한진이 다시 꾸물거리며 핑계를 찾았다. “어쩌면... 대표님의 진심어린 고백에 감동을 받으셔서 그랬을지도 모르죠?” 오한진의 말도 안 되는 분석에 박수혁이 오한진을 흘겨 보았다. “오 집사는 내가 바보 같아요?” 차가운 박수혁의 목소리에 오한진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 “평소 그런 말씀은 잘 안 하시잖아요. 갑작스러워서 당황하셨을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평소에 표현 좀 많이 하세요. 전동하 대표한테 그런 면에서 선수를 빼앗기면 안 되죠!” 전동하는 딱 봐도 친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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