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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사랑에 대해

소은정의 상태를 확인한 친구들은 다친 이유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그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절대 병실을 나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소은정은 모든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었다. 사고의 경위를 들은 친구들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전동하 대표 덕분에 산 거네. 제대로 인사라도 해야겠어.” 한유라의 말에 김하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우리 은정이 생명의 은인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야, 그렇다고 막 갑자기 전동하 대표한테 다른 마음이 생기고 그런 건 아니지?” “무슨 마음?”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한유라를 바라보던 김하늘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호감이지!” 누가 봐도 소은정에 대한 전동하의 호의는 단순한 인간 대 인간으로서 베푸는 호의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하늘은 소은정이 또 피에 묶여 사랑에 빠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성강희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게... 애초에 나랑 사귀었으면 얼마나 좋아.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세 사람의 말을 듣던 소은정이 귀를 막더니 고개를 저었다. “야, 웬 김칫국 드링킹? 전동하 대표는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리고 이번 일을 빌미로 들이댈만큼 뻔뻔한 사람도 아니고.” 소은정의 말에 한유라와 김하늘이 묘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그때, 소은해가 끙끙대며 테이블을 들고 다시 병실로 들어왔다. “그건 뭐야?” 의심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는 소은정의 질문에 소은해가 고개를 으쓱했다. “그냥 수다만 떨면 심심하잖아. 우리 카드게임이라도 할래?” 하, 아주 그냥 오락실을 만들지? “난 다리 불편해서 싫은데...” “너 빼고 우리 네 명이서 할 건데?” 헐... 말이 병실이지 넓은 팬션 같은 구조의 병실에 테이블이 들어서고 어느새 테이블 주위에 모여앉은 네 사람은 카드게임을 시작했다. 그 모습에 소은정이 코웃음을 쳤다. 하이고, 오늘 밤 잠은 다 잤네... 다친 친구는 내팽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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