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0화 완급조절
소은정의 돌발 행동에 주위가 조용해졌다.
“그래요, 제가 소은정입니다. 전 장일성도 이현도 아니에요. 여러분들께 그 어떤 금전적인 약속도 한 적이 없죠. 국가의 실업급여를 받으면서도 지성그룹에 출근하고 있다는 사실 전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여러분들께 밀린 월급은 전부 지급했죠. 적어도 자기 살겠다고 여러분들을 나몰라라하고 도망친 장일성, 이현보다는 훨씬 더 양심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은정의 강력한 포스와 차분한 말투에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대부분은 조용히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시위대 일원이 소리를 질렀다.
“월급은 애초에 줘야 하는 거고 우리도 그 10명처럼 퇴직금을 원합니다. 똑같은 지성그룹 직원인데 왜 우리는 그 돈을 못 받는 겁니까!”
“그러니까! 지금 사람 무시하는 겁니까!”
“이 정도 돈으로 무마하려는 겁니까!”
하지만 소은정은 그들의 기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시위대 일원들을 노려보던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들은 장일성의 개인적인 조직원들입니다. 지성그룹과는 그 어떤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어요. 제가 SC그룹의 대표인 것도 재벌 2세인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분들의 무리한 요구를 일일이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이런 대우에 불만을 느끼신다면 절 고소하셔도 불만은 없습니다.”
소은정의 냉정한 말에 시위대는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불만섞인 목소리가 치솟던 그때 소은정은 한껏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힘든 사정은 저도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 현금을 준비한 거예요. 50분 정도 모이신 것 같으니 일인당 200만원은 챙길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바로 주민등록증 번호를 등록하고 돈 받아가세요.”
소은정의 말에 사람들이 눈을 반짝였다. 시위 2일만에 200만원이라니 횡재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또 다시 이런 식으로 불법 시위를 감행한다면 오늘 같은 자비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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