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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쪼잔한 거 맞아

현숙명도 요즘 회사 일로 속을 많이 끓였는지 전보다 많이 야윈 모습이었다. 울분을 쏟아내는 듯한 현숙명의 말에 주연화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혐오 가득한 현숙명의 표정과 잔뜩 굳은 얼굴의 소은정을 번갈아 바라보던 주석재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은 뒤 주연화의 팔을 끌고 사무실을 나섰다. 성강희를 협박해 결혼을 받아들이게 할 수는 있지만 뭘 하든 소은정 앞에서 할 수는 없었다. 괜히 추잡한 술수를 들켰다간 정말 뼈도 못 추스를 수도 있으니까. 두 사람이 자리를 뜨고 현숙명은 힘이 빠진 듯 다시 소파에 털썩 주저앉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은정아, 정말 고마워. 너랑 강희...” 현숙명은 한때 성강희와 소은정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모진 말까지 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집안, 외모, 인성, 능력... 소은정 정도 되는 여자는 둘도 없는 좋은 며느릿감이다. 이혼 경력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하지만 주연화를 바라보던 그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경고를 내뱉던 현숙명의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소은정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아버지도 할아버님이랑 절친한 사이시고 저랑 강희도 소꿉친구이니 도울 수 있으면 최대한 도와야죠.” 두 사람이 정말 사귀느 사이가 아님을 암시하는 소은정의 말에 현숙명은 어색하게 웃은 뒤 실망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은정이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지 않는 건데... 게다가 지금 성일그룹은 난장판이라 정식으로 소씨 일가에 정략결혼을 제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한편, 성강희는 두 사람의 대화에 숨은 묘한 뜻을 눈치채지 못한 듯 소은정의 팔을 끌어당겼다. “네가 와서 다행이야. 주석재 그 자식이 가짜 스캔들 아니냐고 막 따지는 거 있지? 하,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주석재 쪽에서도 분명 움직이기 시작할 거야. 그러니까 넌 지분을 되찾는데만 집중해.” 두 사람이 일 얘기를 시작하자 현숙명은 말없이 사무실을 나섰다. “걱정하지 마. 주석재 뒷조사는 이미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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