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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9화 원래 같은 부류의 사람人

소은정은 이 프로젝트 제안은 비밀이었기에 약간 의아했다. 그녀와 소은호 그리고 이건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문은 새어나갈 리 없었다. 박수혁도 이 프로젝트를 원한다니, 왜? 어떻게 이렇게 우연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박수혁의 얼굴은 차가웠고 입꼬리를 올리며 그윽하고 어두운 눈빛에 깊은 웃음을 짓고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역시 저희가 같은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 순간 분위기가 조금 굳어졌다. 이국장은 안색이 굳어지며 말했다. ‘원래……원래 두분 상의를 안하셨어요?’ 이 얼마나 민망한 순간인가. 소은정은 제멋대로지만 당당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꽃이 어느 집에 떨어지던 모두 축하하여 마땅한 일입니다. ‘ 박수혁은 눈앞에 있는 술잔을 돌렸고 그의 눈빛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태한그룹과 SC그룹 모두 손에 꼽힐 정도로 배경세력이 막상막하다. 만약 두 그룹이 하나씩 프로젝트를 꺼낸다면 그것은 본인들 주머니에서 나온 물건일 것이다. 하지만 두 그룹 모두 갖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엉터리 프로젝트가 어떻게 갑자기 인기가 많아진 것인가? 소은정과 박수혁의 시선이 마주쳤고 두 사람은 서로의 결의를 느꼈다. 아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대수롭지 않은 말 몇 마디를 나누고 사람을 보내서 이국장을 돌려보냈다. 이렇게 된 이상 당장 이 프로젝트를 얻을 수 없다면 SC그룹과 태한그룹 사이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국장이 쥐고 있던 뜨거운 감자는 구매자를 찾지 못할 걱정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편안해졌다. 끝난 후. 밖은 한기가 짙고 얼굴로 부는 바람은 매우 억셌다. 소은정의 외투를 룸에 두고 왔기에 우연준은 이미 가지러 갔다. 그녀는 입구에 서서 기다렸다. 가느다란 허리와 긴 다리, 맑고 아름다우며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박수혁이 나타난 것이그녀의 계획을 망쳤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원래 이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진정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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