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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8화 박수혁의 자신감

다음 순간, 소은정은 정신을 차리고 손을 뿌리치고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박수혁은 역시 개같아. 어떤 순간이던 쇼를 하려 해! 한마디로 그녀의 감격한 감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머리를 쓸어넘겼다. ‘착각하지 마. 고마워. ‘ 박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사람은 태도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는가?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한마디로 끝이야? 소대표님 너무 인색하네. ‘ 뭘 더 바라는 건가? 소은정은 갑자기 넘어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깔끔하게 넘어졌다면 기껏해야 아프고 말았을 텐데! 개같은 박수혁이 나타나 그녀를 괴롭힌 것보다 나았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그럼 너는 어떻게 감사했으면 좋겠는데?’ 그녀가 넘어진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의 거리는 아주 가까웠다. 그의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는 더 옅어진 것 같았고 그저 차 향만 남아있었다. 아주 편안하고 온화한 냄새였으며 그의 몸에서 나오는 매서운 한기를 꽤나 줄여주었다. 그녀가 깊이 생각하는 순간 박수혁의 얼굴이 갑자기 눈앞으로 왔다. 그의 얇고 차가운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 잠자리가 물에 닿듯이 닿았다가 빠르게 뺐다. 소은정은 온몸이 굳어졌고 그를 걷어차려 반응할 때 그는 이미 알았다는 듯이 자신의 긴 다리로 그녀의 다리를 막고는 작게 웃었다. ‘너가 또 찬다면 내 다리는 절뚝거릴 거니까 넌 나 평생 책임져야 해!’ 말하면서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겼다. ‘난 그냥 이런 사례만 받을게. ‘ 그의 목소리는 매우 담담했고 두 발짝 물러나 몸을 돌려 이국장을 따라갔다. 마치 일부러 그녀와 거리를 두는 것 같았다. 소은정은 홧김에 웃었다. 이게 뭐야. 그녀의 덕을 보고도 떳떳해? 이 개같은 박수혁은 어디서 온 자신감이야? 멀지 않은 곳에 우연준이 보곤 감히 앞으로 갈 수 없었다. 그는 박대표님이 이렇게나 도발을 잘 할줄은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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