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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6화 알아서 해

김하늘은 냉담한 어투로 웃으며 그에게 일깨웠다 : ‘애초에 내가 너를 밀어준 것도 신인을 밀어준 건데 나의 추천이 없었다면 넌 진짜 자신이 그런 런웨이에 오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거니?’ 그녀는 언제 업계 내의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지 그에게 적나라하게 알려주었다. 너를 하늘로 올려줄 수 있다면 동시에 너를 진흙으로 내리 꽂을 수도 있는 거야! ‘능력도 중요하지만 너와 같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울타리 안에서 구르고 있고 너만 빠져나왔지. 윤지섭, 너는 첫번째로 우리 회사와 계약한 신인이야. 난 너를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고 나는 해냈어. ‘ 김하늘은 웃을지언정 말투는 차갑게 변했다: ‘하지만 오늘부터 너가 알아서 해봐…..’ 이제 와서 그녀는 헤어지자는 단어 조차 꺼내기 싫기에 그를 포기했다. 그녀는 웃으며 일어나 소은정을 보며 말했다. ‘가자. 너가 여기까지 와서 헛걸음 하게 할 순 없지. 쇼핑몰에 가서 구경도 하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내가 살게!’ 소은정은 웃으며 일어났다. 역시 김하늘은 김하늘이다. 항상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다. 이런 냉정하고 엄한 결단이 없었다면 그녀는 어떻게 지금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까? 그녀도 윤지섭보다 이익이 더 중요하단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지금은 그저 창호지를 찢고 추악한 일을 까발려 제때 손실을 막은 것 뿐이다 김하늘이 가자 윤지섭은 따라가고 싶었지만 소은해에 의해 저지 당하였다. 소은해는 경고하였다: ‘방금 내가 사진 몇장을 남겼는데 너가 다시 그녀에게 접근하면 나는 전세계가 너의 색정적인 뉴스를 보게 할거야!’ 윤지섭의 안색은 매섭게 변했다. 소은해는 차갑게 웃으며 손을 떼고 바로 돌아서서 떠났다. 윤지섭은 겁이 나서 더 이상 쫒아가지 못하였다. 소은정과 김하늘은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소은해는 기뻐하며 뒤에서 가방을 들어주었다. 그녀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고 소은정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하늘아 난 이해가 안돼. 윤지섭이 너한테 기대서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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