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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5화 내 술에 약을 탔어

그 여자는 한눈에 봐도 방금 깨어났으며 입구에 있는 분과 비슷했다. 미심쩍은 동작과 함께 그의 어깨에 기댔다. ‘지섭아 누구야?’ 윤지섭은 놀라며 몸을 부르르 떨고 그 여자를 바로 밀어냈다. ‘왜 그래?’ 윤지섭의 안색이 변했다. ‘당장 들어가…..’ 그는 입술을 오므리며 막 문 쪽으로 가려는데 줄곧 침묵하던 김하늘이 입을 열었다: ‘옷입고 호텔로비로 나와 거기서 기다릴게. ‘ 목소리를 듣고는 무슨 기분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소은정은 아무리 어떤 여자라도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기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말이 끝난 뒤 김하늘은 뒤돌아 갔다. 소은정이 따라가고 뒤를 돌아보니 소은해는 아직 거기에 서서 차가운 눈으로 윤지섭을 보고 있었다. 김하늘은 호텔 사무실을 빌려 문서를 인쇄했다. 10분이 안걸렸다. 그들은 아래층에서 윤지섭을 기다렸다. 그때 이미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여전히 의젓한 모습이었다. 단지 보아하니 안색이 창백해 보이고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무리하게 몸을 썼는지 안색이 피곤해 보였는데 한마디로 잠자리가 과도했던 것이다. 그는 한번 보고는 말했다. ‘하늘이는?’ 소은정: ’곧 올거야. 앉아. ‘ 이렇게 된 이상 다들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기에 그들은 자연스레 호통치고 욕설을 하는 떳떳하지 못한 일은 할 수 없었다. 비록 소은정은 하고 싶어 했지만 말이다. 윤지섭이 막 앉았을 때 김하늘은 서류를 들고 왔다. 윤지섭은 바로 일어났고 긴장되고 조마조마해 보였다. 다들 입을 열기 전에 윤지섭은 바로 설명을 시작했다: ‘사실 그 둘은 그저 나를 통해 KEY쇼의 고위층을 알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통해 소개받은 친구야. 어제 한 모임에서 나한테 준 술에 약을 탄 거고…..’ 소은정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허허……상대를 백치병환자로 만드는 건가? 김하늘은 손을 들고 그의 설명을 끊었다. 안색은 물처럼 차분했고 애초에 다른 감정은 없었다. 그녀는 손에 인쇄한 서류를 들고 윤지섭의 면전에 놓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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