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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수표 줄 테니까 꺼져

소은정의 표정은 굳었다. 잘못 들은 거겠지? 소은찬을 돋보이기 위해서 나머지를 비하한다고? 소찬식은 감탄했다. “은찬이는 우리의 자랑이야. 너가 이 많은 사람중에 얘를 골랐다는 건 나리 네 안목이 정말 좋다는 거야.” 모두 어쩔 수 없이 미소를 지었다. 소은찬은 차마 듣고 있을 수 없어서 말렸다. “아빠, 제가 이미 나리씨한테 다 소개했어요.” 소찬식은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럼 됐어, 잘 챙겨줘. 나리가 억울하게 만들지 말고. 새해 지나면 바로 결혼식 올리자. 아주 크고 성대하게!” 신나리는 서서히 입꼬리를 올리며 소찬식을 보았다. “어…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그녀는 부잣집 입성이 이렇게 쉬울 줄 몰랐다. 왜 이렇게 싱숭생숭한 거지? 소은찬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 “우리가 다 일하느라 바쁘니까 빨리 할수록 좋죠.” 신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찬식은 만족스러웠다. 소은찬이 평생 혼자 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그에게 시집을 오다니. 당연히 빨리 결혼시키고 싶었고, 빠를수록 좋다! 어느새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다. 소찬학은 심청하와 심채린 모녀에게 타격을 입은 뒤로는 계속 고개를 못 들었고, 이제 하고있는 사업도 없고, 긴 시간을 낭비했다. 그런데 결국 소찬식은 자신의 형제를 그렇게 둘 수 없어 그를 위해 주식을 사서 번 돈으로 바람을 쐬라고 세계 여행을 보내주었다. 이번에 돌아온 그는 다시 얼굴에 생기를 되찾았다. 소찬식은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고, 소은정과 소은찬을 보았다. “은정아, 네가 나리 좀 잘 챙겨줘…” 그는 비교적 자신의 딸을 믿었다. 소은호의 모습은 다른 사람이 겁을 먹기 쉬웠다. 그리고 소은해는 어린 아가씨들을 잘 괴롭혔다. 두 아들은 믿음직스럽지 못 했다.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신나리 옆에 앉았다. “나리씨, 어떻게 우리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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