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5화 무슨 헛소릴
두 사람은 회의실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정확하게는 남종석의 보고를 들으러 갔다.
도중에 임춘식은 전화를 받고 나갔다. 소은정은 거기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15분이 안 되었을 때 갑자기 박수혁이 누군가를 나무라는 소리가 들렸다.
소은정은 흠칫했다가 일어났다. 문을 열려는 찰나에 박수혁이 냉엄한 말투로 임춘식에게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AI 심리상담사는 개뿔! 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면 그 사람을 잊으라고요? 잊어서 문제가 해결된다는 소리나 들으려고 상담을 받아요?”
임춘식이 답했다.
“대체 누굴 잊으라고 했길래 이러십니까?”
“나가요!”
소은정은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아서 팔짱을 끼고 앉았다.
박수혁과 임춘식은 앞서거니 뒤 서거니 하며 들어왔다. 박수혁은 그다지 기쁜 얼굴이 아니었다.
“이 프로젝트는 역시 연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스템이 경직되고 유연하지 않아요. 사람의 심리를 1%도 못 읽는데 이런 걸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 수 있겠어요?”
임춘식은 뭔가를 할 말이 있는 듯했다.
소은정은 입술을 깨물었다.
“세계적인 전문가를 좀 초빙하죠. 그분들의 기준에 따라 판정하면 언제 출시하는 게 좋을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임춘식의 눈이 반짝했다.
그거면 되겠구나!
빙고!
박수혁은 입술을 핥더니 무거운 시선으로 소은정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춘식이 박수혁을 쳐다보았다.
“소 대표님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모든 것은 박수혁의 뜻에 달려있었다..
박수혁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고개를 들어 소은정을 보더니 빙긋 웃었다.
“소 대표 말대로 하죠.”
역시나 박수혁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소은정밖에 없었다.
소은정이 고개를 들어 박수혁과 눈을 맞추었다.
박수혁이 씩 웃더니 떠보듯 물었다.
“당신은 들어가서 누굴 생각했어? 누가 당신의 고민거리였는데?”
잠시 침묵이 흘렀다.
소은정의 눈빛이 깊어지더니 가만히 웃었다.
“난 안 들어갔는데.”
박수혁의 몸이 굳어졌다. 임춘식을 확 돌아보았다.
임춘식은 부들부들 떨더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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