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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언제쯤 재혼할까?

소은정은 덤덤하게 차에서 내렸다. 이미 예상을 한 상황이었기에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싱긋 웃고는 보디가드를 따라 회사 입구로 향했다. 기회를 놓치기 싫었던 기자가 물었다. “사장님, 어젯밤 led 전자 스크린 소동은 사장님께서 박수혁 사장님을 향한 고백이었습니까? 재결합을 할 의향이신가요?” “소은정 씨, 묻겠습니다. ‘최고의 박수혁, 소은정이 고마워!’ 이게 무슨 뜻입니까?” “어젯밤 소은정 씨와 박수혁 사장님은 함께 계셨나요?” “소은정 씨, 어젯밤 얼마를 쓰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소은정은 줄곧 미소를 유지했다.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 사이로 작은 귀가 보였고 거기에는 정교한 귀걸이가 걸려있었다. 행동을 하는 모든 순간 소은정은 자신이 하고 있는 주얼리들을 사람들에게 어필했다. 사람들이 그녀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던 그때,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 그들을 향해 회사 입구에 섰다. 순간 찾아온 고요함과 함께 플래시 라이트가 그녀를 비췄다. 소은정은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녀의 우아한 몸짓에 사람들은 온 정신을 곤두세웠다. “여러분, 저와 박수혁 사장님의 관계의 변화가 어떻든 SC그룹과 태한그룹의 비즈니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저희는 취업과 스타트업을 힘껏 도우고 함께 협력하여 모든 방면에서 책임을 지고 사회에 이익을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간단한 몇 마디의 말이었지만 소은정은 스캔들을 무마시키고 화제를 비즈니스로 돌렸다. 이렇게 되니 어젯밤의 소동은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두 그룹의 비즈니스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한 기자들을 뒤로하고 소은정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회사로 들어갔다. 남은 보디가드들은 기자들을 돌려보냈다. 그녀의 영상은 빠르게 인터넷에 업로드가 되었고 예쁜 소은정의 등장은 여자들의 관심을 샀다. 누군가 그녀의 착장을 파헤쳤다. 흰색 셔츠는 태한그룹의 신상으로써 심플한 디자인이었지만 소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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