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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소심한 대표님

소은정은 어이없는지 눈을 흘기더니, 이내 도준호가 이익에 눈이 멀어 중간에서 손을 썼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채태현은 그녀가 추천했으니까 박수혁은 아마도 자기 사람을 통해 참가했을 것이다. 그녀는 심호흡을 크게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소란을 피울 수도 없는 노릇인 지라, 게다가 추하나를 응원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나중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결국 환영의 의미로 그녀는 말없이 손을 뻗어 손뼉을 치기 시작했고, 곧이어 눈치 빠른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더니 하나둘씩 열광했다. 이는 오로지 박수혁만을 위한 박수였다. 박수혁은 가장 먼저 손뼉을 치는 소은정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고, 쌀쌀맞던 얼굴도 조금은 펴졌다. 결국 그는 타협한 듯 어쩔 수 없이 메인 무대로 들어섰다. 도준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드디어 첫 고비를 넘겼다니! 박수혁이 소은정 옆으로 다가가자, 옆에 있던 사람은 알아서 자리를 양보했다. 어쩌다 보니 박수혁은 모두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 기괴하면서도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소은정은 제 자리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미소를 지은 채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채태현이 눈치채고 재빨리 구석으로 갔다. 그는 감히 박수혁을 건드릴 엄두조차 못 냈다. 그날 흠뻑 얻어터진 이후로 족히 평생을 경계하고도 남았다. 룰 소개가 대충 끝나자, 사람들은 다 같이 야외로 나가 친분을 쌓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몇 개 진행했다. 소은정은 뒤에서 느릿느릿 따라갔고, 추하나가 그녀의 옆에서 걸어갔다. 나머지 세 명의 여자 연예인은 박수혁의 관심을 끌지 못해 곁에 찰싹 붙어있다시피 했다. 양예영이 말했다. “박수혁 대표님, 처음 뵙네요. 잡지나 TV 보다 실물이 더 잘생기셨네요.” 길하늬가 말을 보탰다. “맞아요, 박수혁 대표님께서 왜 갑자기 방송에 나오신 거죠? 너무 의외네요. 감독님이 말씀을 안 해주셔서... 너무 큰 서프라이즈인데요?” 유한슬이 맞장구쳤다. “그러니까요. 박수혁 대표님이 출연하는 이상 최고 시청률을 갱신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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