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9화 정상 사람이라면 누가 그를 좋아하겠는가
추하나는 고개를 돌려 소은정을 보았다. 어제저녁의 옷차림과 달리 좀 더 위엄 있고 과단성 있는 기세가 보였지만 몸속의 그 차가운 아름다움은 여전히 잊을 수 없었다.
"소 사장님,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
소은정은 눈을 내리깔고 생각했다. 추하나와 아무런 교점도 없었지만 그가 겪은 일들이 자기와 너무나도 비슷하여 마음이 쓰였다.
"어서 오세요."
우연준는 먼저 사무실의 대문을 열고 소은정과 추하나가 차례로 걸어 들어갔다.
"뭘 마실래요?"
"커피. 고마워요."
소은정은 막 자리에 앉아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한번 훑어보니 주식 개장 국세는 추세 도상에서 이미 각별히 명확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 씨의 주식이 계속 폭락하여 불과 몇 분 만에 몇 억이 이렇게 증발한 것이다.
추하나의 오늘 차림새는 아주 세련되었고 직장에서의 직업여성의 차림새는 오히려 그의 변호사라는 신분에 부합되었다.
"추 아가씨, 오늘 나를 찾아온 건 무슨 일이 있는가요?"
추하나는 미소를 짓고는 몇 초 동안 머뭇거렸다.
"소 사장님께 꼭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어서 말해요."
"소 사장님도 어젯밤에 제가 소란을 피운 일을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을 아시지요. 제가 변호사 사무소를 설립했지만 강 씨의 체면 때문에 찾아오는 고객이 없습니다. 한 달이면 문을 닫아야 해요."
추하나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나는 소 사장님도 불행했던 결혼을 겪은 적이 있다는 걸 압니다. 말하자면 우리도 동병상련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소 사장님처럼 힘도 없어 우리 집은 강 씨에게 파산 당하고 반격할 힘도 전혀 없어요. 지난밤의 그 소동은 나의 마지막 반격이었어요."
소은정은 가슴이 떨렸지만 미소를 지었다.
"강 씨는 오늘 개장 시장에서 몇 억 원이 증발했는데 이제 곧 10억 원이 될 테니 추 아가씨는 자기 재주를 얕보지 마세요."
"제가 이번에 온 것은 염치없지만 소 사장님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만약 소 사장님이 내 사무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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