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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어울리지 않는 상대

소은정의 집 소은정은 커피를 마시며 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박수혁에게서 온 톡 알람이 떴다. 내용을 보고 소은정은 마시던 커피를 뿜었다. ‘이게 정말 미쳤나?’ 소은해는 바쁜 와중에도 한 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무슨 짓이니? 다 큰 애가 지저분하게.” 소은정이 뭐라고 대응하기도 전에 맞은 편에 있던 소찬식이 미간을 찌푸렸다. “거 아무 데나 뿜지 마라.” “……” ‘뭐, 지가 자초한 거니까’ 소은정은 피식 웃더니 전화기를 꺼버렸다. 그 따위 톡을 보고 눈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은해를 보고 눈을 굴리더니 김하늘의 깨진 팔찌를 수리하는 데 집중했다. “고칠 수 있겠어?” 소은해는 튜토리얼을 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답했다. “당연하지. 이제 손에 익어서.” 소찬식이 콧방귀를 뀌었다. “내 서재에 있던 옥을 한두 개 깨트렸어야지. 그래 놓고 매번 그렇게 수리를 해 놓더니 그게 다 걔 좋으라고 한 짓이었구먼?” 소은정은 ‘아, 그런 거였어?’싶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빠, 김하늘도 좋아하는 거 아냐?” 김하늘이 새언니가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소은해가 분주하던 손길을 뚝 멈추더니 경고의 시선을 날렸다. “헛소리 하지 마.” 소찬식은 옆에서 남 얘기 듣듯 앉아 있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김하늘’도’라니 무슨 소리야? 내가 봤을 때는 큰 애랑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옆에서 소호랑에게 뭐라 하며 커피를 마시던 소은호가 놀라서 손을 떨었다. “전 걔를 잘 알지도 못 하는데요.” 소은해도 당황했다. “어울린다니 무슨 말씀이에요? 큰형은 여자한테 관심도 없는데. 김하늘이 형을 따라다니다가는 열 받아 죽는 거 아니야?” 소찬식은 눈을 끔뻑거리며 소은정을 쳐다보았다. 소은정은 헛기침을 했다. “그냥 해본 말씀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정색할 일인가?” 소은해는 자신이 오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까지 정색하지 않았거든!” 소은정이 입술을 깨물며 웃었다. “내가 대신 따라다녀 줘?” 소은해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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