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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보고 싶은 첫 날

채태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 눈동자에 당황과 공포가 스쳐 지나갔다. “아, 아닙니다. 뭔가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순간 박수혁이 포식자와 같은 자세로 채태현을 내려다 보았다. 그 순간의 분위기가 채태현과 박수혁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듯했다. 얼굴이 닮았다고 다가 아니었다. 최소한 박수혁 앞에서 채태현은 비천하기 그지없었다. 스폰서를 잡아서 어떻게 해보려던 마음은 가루도 남지 않을 정도로 산산이 부서졌다. ‘날 대신해? 네 놈이 그럴 자격은 된다고 생각하나?’ “오해라?” 박수혁의 입꼬리에 냉소가 걸렸다. 휴지 뭉치가 채태현의 얼굴로 날아갔다.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데뷔하겠다고 그 돈을 들여 성형을 해? 채태현, 난 네 놈의 성형 내역을 하나하나 찾아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어, 알아?” 채태현은 하얗게 공포에 질린 얼굴로 박수혁을 바라보았다. “대표님, 그것만은….” ‘나의 제일 큰 비밀인데 그게 알려지면 어쩌라고? 잘 숨긴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안 거지?’ 차 사고로 수술을 하게 되어 의사가 샘플 이미지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채태현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박수혁을 골랐다. 박수혁은 국내 금융권의 큰손으로 아무리 잘나가는 배우라 해도 그의 발치에도 미칠 수 없었다. 박수혁은 잘나가는 사업가인데다 사람들은 성형한 얼굴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자신이 일부러 박수혁을 닮은 얼굴로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완전히 일을 망칠 수도 있었다. 채태현은 거의 애걸하다시피 무릎으로 기어 박수혁 앞으로 가 꿇어 앉았다. “절대 그것만은 알리지 말아주십시오. 무슨 일을 시키셔도 좋습니다. 소은정 씨는 생각도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입니다. 이제 겨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박수혁의 차가운 시선이 채태현을 비웃듯이 내려다 보았다. 채태현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소은정이 자신을 좀 남다르게 대해주는 것은 다 얼굴이 박수혁을 닮았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결국은 소은정에게 버림받을 것이 뻔했다. 박수혁이 물어다. “무슨 일이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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