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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촌스러우면서 화려하다.

누군가 봤다. 18층의 베란다에 홍하얀이 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었다. 집착이겠지만 오랫동안 숨겨온 혐오와 광기였다. 그녀가 제일 혐오하는 사람은 바로 홍경영이다. 그녀는 홍경영처럼 귀한 공주님처럼 자랄 수 있었다. 근데 왜 홍경영만 아가씨 대접을 받는 것인가? 소은정은 닿을 수도 닿을 자격도 없다. 하지만 이제 홍경영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녀가 죽으면 그녀가 유일하게 남은 아가씨이다. …… 이 소식이 소은정의 귀에 들어왔다. 김하늘, 한유라와 마작을 하고 있었다. 성강희가 어떻게든 축하 자리를 만들고 싶어 했다. 우연준의 전화다. 홍하얀은 경찰에 잡혔다. 소은정의 기분이 복잡했다. 홍하얀에 대해 불쌍한 감정인지 미운 감정인지 모른다. 놀 기분도 아니어서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생각을 하고 우연준에게 전화를 해 홍 가를 봐주기 했다. 화풀이도 어느 정도 했으니 살려는 둬야 할 거 같았다. 소은정은 임춘식에게 유럽의 발전을 재촉했다. 그는 말을 더듬으면서 모른다고 답하고 박수혁이 알아서 한다고 했다. 그녀는 궁금한 마음에 박수혁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멈칫해 결국 신나리에게 전화를 했다. …… 최근에 일이 많지만 박수혁은 중요한 일을 하나도 소홀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상황 파악을 끝나고 미국 회사의 근황을 물으려 했다. 진짜 박수혁의 업무능력이 대단해 보였다. 무인운전의 사고가 가려져 임춘식이 얘기한 국제분쟁 소송은 비밀리에 조사를 하고 있고 진실이 수면 위에 올라오는 건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요 며칠 동안 전국에서 미국 테크회사의 브레이크 문제로 소문이 돌고 있다. 차 주인들이 뒤에서 힘을 합쳐 세력을 키워 회사와 끝까지 싸울 기세다. 하지만 이 회사의 투자자들은 거진 명성이 있는 정치나 상업계의 유명인들이다. 가만히 있어도 세력이 있어 남들보다 우월한 느낌이 들다. 미국 회사의 수단은 늘 허접하다. 연합으로 뭉친 소비자들 대상으로 그들은 여전히 오만한 태도를 취해 사람들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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