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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마음이 아파서요

전화기 너머, 몇 초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박수혁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얼굴을 붉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소은정은 깊은 눈동자로 이민혜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미 당혹감에 빠져있었다. "사모님이 당신 약혼녀 데리고 와서 나랑 전대표를 모욕했어. 그거 당신 뜻이야, 아니면 회장님 뜻이야?" 전화기 너머로도 박수혁의 냉랭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어디야?" 소은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소은정의 목적은 박씨 집안이 이민혜를 신경 쓰게 하는 것이지 그를 이곳으로 불러 들이려던 게 아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박씨 집안의 며느리가 아니었다. 귀부인 행세를 하는 이민혜의 고약한 버릇을 봐줄 의무는 더더욱 없다! 이민혜는 소은정이 박수혁에게 전화를 할 줄은 몰랐다. 정말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조금 무서웠다. 박예리는 아직도 행방이 묘연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잊어버릴 뻔했다. 몸을 바들바들 떠는 이민혜의 모습에 홍하얀은 허둥지둥 달려가 그녀를 부축했다. "어머님, 저희 옆 테이블에 가요. 네?" 이민혜는 뭐라 더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소은정의 눈을 바라보기만 하면 목에 솜이라도 막힌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분위기가 드디어 조용히 가라앉았다. 소은정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음식을 먹고 있었다. 전동하는 깊은 눈동자로 그윽하게 그녀를 쳐다보며 입술을 오므렸다. "은정씨, 당신…" 화도 안 나나? 소은정은 담담하게 웃기만 할 뿐이었다. "난 이미 익숙해졌어. 전대표랑 우리 마이크한테까지 불똥 튀게 해서 문제지. 마음에도 없는 사람 굳이 시간 써서 신경 쓸 필요 없잖아?" 마이크가 전동하보다 한 발 빠르게 행동을 옮겼다. 그는 소은정의 손을 들어 자신의 눈앞에 가져다 놓더니 맑은 눈동자로 깨끗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예쁜 누나! 마이크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내가 꼭 누나 보호해줄 거예요! 제가 다 커서, 유산 상속받으면 그때 누나 데리고 이곳을 떠날게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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