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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2화 소은정 기분좋게 하기

박수혁은 무서웠다. 영원히 소은정을 잃을까 두려웠다! 박수혁은 자신에게 화를 내면 안된다고 말하고 소은정이 전동하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소은정을 자신의 곁에 가둘 만가지 방법이 있기때문이다. 소은정은 어이없다는듯 그를 밀어낸다. 꾀병을 부리는 박수혁보다 더 힘이 세다. 냉소를 짓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계속 아프고 있어. 의사 곧 올거니까.” 말을 마친뒤 뒤돌아 자리를 떴다. 계단을 내려갈때 마침 오한진과 의사를 마주쳤다. 다들 급해보이지 않고 걱정되지도 않아보였다. 최성문은 엄숙한 얼굴로 뒤에서 재촉하고 있다. 소은정이 계단을 내려오는걸 보고 오한진은 다급히 마중나갔다. “아가씨, 혹시 필요한게 있으세요? 있으시면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굳이 내려오실 필요없는데.” 소은정은 온기가 없는 차가운 시선으로 오한진을 흘깃 쳐다봤다. 그녀는 대답대신 최성문을 바라봤다. “가자.” “네.” 오한진은 얼이 나갔다. 박수혁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와 뒤쫓아나가는것을 보고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대표님 정말 깊이도 감추셨네요! 오한진 본인도 대표님 다리가 언제 회복되었는지 몰랐다. 하지만 박수혁은 아직 자신의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소은정네가 한발 먼저 박수혁 집을 나갔다. 그는 실망한듯 제자리에서 오한진과 의사를 평온하게 봐라봤다. “소은정 화났어.” 오한진은 생각했다. 소은정이 화가 나지 않을리가 있나! 의사는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대표님, 아무래도 저......” 박수혁은 의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필요없어요.” 의사는 박수혁말대로 돌아갔다. 오한진은 차가운 분위기를 느끼며 그자리에 남겨져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어쩔수없는 일이다. 두사람 모두 너무 기가 쎄다. “대표님, 올라가서 쉬실래요?” 오한진은 소은정을 거짓말로 데려왔지만 박수혁이 망쳤으니 오한진을 탓할수 없다. 소은정이 화 났다고 자기를 죽여 소은정 기분 좋게 하려는건 아니겠지. 하지만 오한진이 아는 박수혁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윗층의 허스키가 자신의 우리에 지팡이를 놓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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