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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3화 그의 짝퉁

한유라는 소찬식이 농담이라는걸 알고 화내지 않았다. 신나게 소은정에게 다가가 말한다. “저는 소은정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것 뿐이에요. 세상엔 다른 사람도 많다는걸 알아야 쉽게 남에게 속아넘어가지 않죠!” 소찬식은 한유라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은정은 어이가 없다는듯 한유라를 바라본다. “파트너와 저녁약속 있어서 너희들끼리 모여!” 소은정은 이런 모임에 그다지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모이기만 하면 먹고 놀기만 하는데 이미 익숙해졌다. 그럴바에야 비즈니스 파트너와 일얘기를 하는게 더 나았다. 한유라는 소은정의 곁에 앉아 낮게 말한다. “이번엔 다를걸. 널 위해 스페셜한 이벤트도 준비했어. 국내외 유명한 남자모델들도 초대했어. 다들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니까 꼭 와야돼!” 소은정은 기가 찬다는듯 한유라를 바라본다. 국내외 유명한 남자모델? 한유라는 일에는 무관심해도 이런 이벤트엔 엄청 열을 올린다. 정말 뭐라 해야 할지. 곁에 앉은 소찬식은 물위만 물끄럼이 바라보고있다. 마치 물안의 물고기만 전념해서 보는것 같다. “은정아, 일적으로 밥먹는게 무슨 재미가 있다고, 네 오빠보고 가라그러고 넌 유라랑 놀다 와. 급할거 전혀 없어!” 소은정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소찬식이 한유라의 말을 엿듣고 있다고 의심하고있다. 한유라는 흥분해서 소은정을 잡고 밖으로 나간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님. 일찍 들어올게요.” 소찬식은 뒤에서 손을 흔들며 말한다. “괜찮아” 옆에 있는 집사와 사용인들은 침묵을 유지했다. “사운드”클럽. 룸. 소은정과 한유라는 차례차례 들어갔다. 김하늘과 성강희는 소파의 두 끝에 앉아 핸드폰만 보면서 서로 아는체 하지 않았다. 앞에는 남자모델이 많이 서있었는데 그중에는 핫한 모델들도 있었다. 국내외 유명모델들이 앉아서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소은정은 뜨거운 시선들을 느끼며 여기에 참석한걸 후회했다. 하지만 한유라는 소은정에게 도망갈 기회조차 주지않고 그대로 밀고 들어왔다. 소은정은 몸에 딱 붙는 블랙 롱드레스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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