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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변덕

소은정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독설가로 유명했다. 특히 그녀의 말에 대놓고 상처받은 듯한 표정을 짓는 박수혁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를 통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 소은정은 박수혁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준 뒤돌아섰다. “잘 자.” 이 정도면 알아들었겠지. 박수혁, 그딴 수작은 나한테 안 통해. 우리 두 사람이 다시 잘 되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단호하게 돌아서는 소은정의 모습을 바라보는 박수혁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씁쓸한 미소를 짓는 수밖에 없었다. 소은정의 하는 말 마디마디마다 그의 심장을 난도질했지만 억울하다 불쌍한 척을 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이 모든 게 그가 자초한 일이었으니까! ...... 한편, 전동하와의 프로젝트도 슬슬 시작되기 시작했다. SC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거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스마트 닥터 제품 디벨롭을 핵심 목표로 정했다. 저번 제품이 출시된 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까지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국내 AI 시장은 태한, SC그룹이 완전히 독점했다고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면 다른 회사들에게 추월당하는 건 시간문제, 어떻게든 핵심 기술을 손아귀에 꼭 잡고 있는 게 중요했다. 소은정이 이번 프로젝트를 기존 제품 디벨롭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전동하의 막대한 자본이 흘러든다면 기술 개발 단계에서 제품 생산, 출시까지 더 빨리 진행될 게 분명, 물론 그 수익을 나누는 이가 하나 더 늘어나긴 했지만 멀리 보면 이쪽이 훨씬 더 이득이었다. 모든 게 완벽하게 진행되는 그때, 소은정의 마음에 유일하게 거슬리는 건 바로 태한그룹이었다. 태한그룹도 거성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니 이번 일도 박수혁이 끼어들 가능성이 많았지만... 휴, 됐어.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개인적인 원한 정도야 뭐. 이른 아침, 소은정은 화이트톤의 슬림핏 원피스를 입고 거실에 나타났다. 원피스에 달린 진주 브로치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코디에 우아함을 불어넣어 주었다. 소은정의 등장에 오한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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