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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마사지

솔직히 최성문이 방금 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아마 샤워가 끝날 때까지 소은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농락당한 것 같은 기분에 화가 치밀었지만 화를 풀 데가 없으니 더 가슴이 답답했다. 반면 최성문은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로 박수혁의 질문에 대답했다. “아, 아가씨께서 대표님 샤워 시중을 들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마사지까지 해드리라고...” 비록 경호원으로서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오한진 그 돼지 같은 자식은 잠에 깊이 빠졌는지 아무리 차도 꿈쩍도 하지 않으니 그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금지옥엽 은정 아가씨가 이런 짓까지 하게 둘 수는 없었으니까! 휠체어를 잡은 박수혁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편 최성문은 알아서 선택을 마쳤는지 샴푸 하나를 다시 세면대에 올려놓고 박수혁의 머리를 감기려 했다. 최성문의 손길이 박수혁의 머리에 닿으려던 순간, 박수혁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 “당장 나가요!” 정말 이대로 최성문에게 몸을 맡기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한편, 최성문은 의아하다는 듯 박수혁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뭐야? 방금 전까지 손길을 마음껏 즐기던 남자가 왜 갑자기 변덕이래? 잠깐 망설이던 최성문이 물었다. “대표님, 마사지는 안 받으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은정 아가씨가 분부한 일은 무슨 일이든 해내야 한다는 게 최성문의 신조였다. 이런! 마사지는 개뿔! 박수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최성문을 노려보았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요.” 그제야 최성문은 어깨를 으쓱하고 어깨를 나섰다. 두 번이나 말했는데도 싫다고 했으니 은정 아가씨도 이 일로 그를 나무랄 수 없을 테니까. 최성문이 나가고 덩그러니 혼자 남은 박수혁은 한참 동안 심호흡을 한 뒤에야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있었다. 오한진 이 자식... 최성문을 완전히 치워버릴 자신 있다며! 샤워만 하면 은정이랑 가까워질 수 있다며! 겨우 이성을 되찾고 샤워 가운을 걸친 채 욕실을 나선 박수혁은 바로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소은정의 모습에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헐렁한 샤워 가운은 박수혁의 쇄골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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